장기 투자자가 소유한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뜻하는 말인
테뉴어 보팅은 다소 생소한 단어입니다.
이는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도입하는 차등 의결식 주식 제도에 기반을 두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의결권은 1주 1표가 주어집니다. 하지만 때로는 특정 주주 등에
더 많은 의결권을 주기도 하는데 이를 차등의 결정권이라고 합니다.
테뉴어 보팅은 회사의 주식을 오래 보유한 사람에게 더 많은 의결권을 줍니다.
그래서 상법 1주 1의결권 원칙을 위반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해외 헤지펀드의 공격으로 기업들이 경영권 보호를 하지 못하였을 때 국외 자본이
들어와 국내 기업들의 상황이나 재무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배당금을 올리거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여 주가를 상승시킨 후 되팔고 나가는 상황이 발생해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국외 자본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하고자 테뉴어 보팅을
시작하였습니다.
테뉴어 보팅은 장기보유 주주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높이고 기업이 단기 사업보다는
장기사업을 할 수 있게 하고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장기 주주에게 더 많은 의결권을 주어 단기 자본으로부터 공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주식의 장기 보유자들은 대부분 대주주나 경영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과 같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경영진과 대주주들에게만 맞게 회사가 운영되어 일반 투자자들의 입장이
반영되기가 어려울 수 있으며 자칫 독단적인 운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외 자본을 막기 위해 테뉴어 보팅이 도입된다면 자극 기업을 보호할 수 있지만
국내 기업과 기관으로 힘이 지나치게 쏠리게 되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