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러 가지 지출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지출의 통계만으로도 한나라의 경제 현황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평소 가정 소비지출에 관심이 많았던 독일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이 1857년 가계소득이
적을수록 전체 생활비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식료품은 생활하는데 필수품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얼마만큼 소비해야 하고 어느 수준
이상은 소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득이 적은 가정이라도 반드시 일정 금액은
식료품비로 지출해야 하고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식료품비는 많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이런 통계적 법칙을 엥겔의 법칙이라고 하고 총 가계지출금액 중 식료품비를 차지하는 비율을 엥겔지수라고 합니다.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식료품비/총소비지출)*100으로 계산합니다.
예로 가계 소비 지출액이 총 200만 원이고 그중에 식료품의 지출액이 60만 원이라고 하면
(60/200)*100=30으로 엥겔지수가 30%가 되는 것입니다.
보통 엥겔지수가 50% 이상이면 후진국, 30%~50%면 개발도상국, 30% 이하이면 선진국이라고 합니다.
이런 엥겔지수는 소득이 높아지면 감소하게 됩니다.
가정의 필수 지출항목인 식비를 이용하여 경제 지표화 하여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경제 상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따라 과거의 국가 경제 상황과도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엥겔지수가 절대적인 경제지표는 아닙니다.
과거보다 현재 외식의 비중이 높고 소득에 상관없이 유기농이나 고급 식자재 등을
구매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소득이 증가해도 엥겔지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지표와 함께 특수성을 고려하여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