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한쪽에만 유리한 상황을 두고 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말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로 한쪽에게 유리한 제도와 질서를 다른 한쪽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 아래에서 공을 차는 것처럼 이기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 해도 경기에서 이기기 힘이 듭니다.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곳에서 일어나며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의 기울어진 운동장의 경우 청년층과 노년층의 정치적 진영이 다르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의 수가 청년층에 비해 많아지게 되면 정치적 상황이 어찌 되든 수가 많은 노년층이 무조건 이기게 됩니다.
경제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은 기술로 특허분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소송에 드는 비용의 부담으로 중소기업은 재무상태가 무너져 패소하게 되거나 승소하더라도 경영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싸움은 대기업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사회의 예로는 여성의 경력 단절과 유리천장이 있습니다. 유리천장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정하게 경쟁하지 않고 취업을 하기 쉽지 않거나 취업했다 하더라도 남자들보다 승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만 나오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단어는 사회 전반적으로 돈을 많이 가진 부유층들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돈과 권력 앞에서는 서민들이 공정한 사회에서 생활을 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얼마 전 강원랜드 비리 채용만 보더라도 돈과 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우리나라의 한 면모를 보여 줬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산업혁명을 통해 전 세계에서 급성장한 나라입니다. 경제가 급격히 성장을 하다 보니 빈부의 격차는 점점 더 심해졌고 생활 자체도 조선 시대의 양반과 노비의 생활처럼 변해갔습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돈과 권력이 아닌 사람 중심적으로 모든 사람의 인식부터 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